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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ON

청와대! 감히 어따 대고 화풀이야!




일본 요미우리 신문 인터넷판에서 "지난 9일 한일정상회담 당시 후쿠다 총리가 '독도를 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한데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리면 좋겠다'고 대답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다.

청와대 역시 이와 같은 보도를 접하고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가 언론플레이라면 용납하지 않겠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이 보도를 접한 국민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했다는 발언에 대해 적지 않은 실망감 또는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라며 당연감을 느끼며 분노하고 있다.

그런데 "청와대는 14일 ‘이명박 정부가 독도를 포기했다’는 ‘독도 괴담’에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이 독도를 양보하겠나”며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무리 인터넷이지만 어떻게 대한민국 대통령이 독도를 양보하느니 하는 그런 얘기가 횡횡하게 돌아다닐 수 있나”면서 “인터넷 네티즌들은 대한민국 국민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한다.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 한다더니, 청와대는 감히 어디에 대고 화풀이를 하는가?
당신들이 소리 높여 성토할 대상은 독도를 사랑하는 자국민이 아닌, 일본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가?

 자사의 이익과 정권의 입맛에 맞추어 자의적이고 왜곡된 논설을 일삼는 조중동과 같은 언론의 모습에 익숙한 청와대는 일본의 언론 조차 정론직필을 포기한 채 자국의 입맛에 맞추어 기사를 생산하고 있다고 착각에 빠져있는 듯하다. 이는 청와대가 언론을 보는 시각이 어떠한 것인지 극명하게 드러내는 행위인 것이다. 

나는 청와대와 같은 언론관을 가지고 있지 않다. 언론이 지켜야 할 최소한, 그리고 최대의 가치가 정론직필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대다수의 국민들 또한 그러할 것이다. 그러하기에 나는 요미우리 기사가 팩트일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그렇다면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를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 볼 수 밖에 없다. 저러한 보도를 접한 국민이 설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그럴 리가 없어! 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가?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에게 그만큼의 신뢰를 주었는가? 

만약 요미우리 신문의 기사가 잘못된 것이라면 요미우리 신문에 항의할 일이다. 그리고 독도 영토 명기를 강행한 파렴치한 일본에게 책임을 물을 일이다. 도대체 왜 국민에게 큰소리인가! 정녕 그렇게도 국민이 만만해 보이더냐!

이쯤에서 다시 한번 의심의 눈초리를 청와대로 향해본다. 위에서 인용한 기사에 같이 적혀있는 텍스트이다.
"이와 관련,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진실은 진실이고 아닌 건 아니다”면서 “요미우리의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는 워딩 가운데 ‘기다려주기 바란다’라는 말은 사실 무근이고 터무니없는 얘기다."

위의 기사 그대로 해석해 본다면 "지금은 곤란하다"는 말은 했지만, "기다려 주기 바란다"는 말은 안 했다고 주장하는 듯 하다. 그렇다면 "지금은 곤란하다"는 말이 "지금은 곤란하니 나중에 하자"라는 말로 해석되지 않는단 말인가? 정녕 "지금은 곤란하다"는 말은 이번 논란에서 빗겨갈 수 있는 완벽한 워딩인가?

청와대의 반박을 듣고나니 요미우리 신문 보도가 팩트라는 심증이 굳어만 가니 어쩌면 좋단 말인가. 내 조국 대한민국! 대통령 하나 잘못 만나 이게 무슨 고생이냔 말이다.



[관련기사 : 靑 “네티즌은 대한민국 국민아니냐”출처 : 파이낸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