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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

포탈에 짓밟힌 한 블로거의 균형감각.......


부제 : 블로거 뉴스 축복일까....저주일까........

제목이 너무 과장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며 글을 써 갑니다. 주제 넘는 글일지 모르지만, 그리고 현재의 논점을 약간 빗나가는 글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우선 생각나는 대로 시간 나는 대로 글을 써 내려가 봅니다.

조.중.동으로 대변되는 일부 언론을 제외한 대부분의 언론매체들은 균형 잡힌 기사를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많은 자료수집과 취재, 그리고 고민을 한다는 것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언론매체의 균형감각은 사회가 복잡 다양화 될 수록 그 존재가치가 높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기자들이 그리고 많은 언론은 촛불집회와 관련된 기사를 작성함에 있어 균형을 잡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씀 드린다면 조.중.동의 편파보도에 대응하기 위해 한겨레, 오마이, 경향신문 또한 균형 측면에서 보면 한쪽으로 편향되어 있다고 볼 수 있겠군요.

그런데 이것은 어쩌면 촛불집회에 대한 전체 언론의 균형을 잡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판단하기에, 저 같은 경우 응원을 보내는 입장입니다. 바른 언론을 위한 네티즌 운동이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하며 조.중.동은 이제 거의 언론이기를 포기한 듯 철저히 편향적인 기사만을 생산해 내고 있더군요.
조.중.동의 신문시장 점유율을 따져 본다면, 한겨레, 오마이, 경향의 보도 편향은 다분히 옹호의 대상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제 입장은 블로그 세상에도 다르지 않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미숙한 생각일 지는 모르지만 제 생각에는 블로거라면 "조금이라도 소외된 세상을 위한 외침을 발산하여야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촛불을 바라보는 블로거의 시각은 다분히 촛불 시민 옹호 쪽에 편향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 것이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는 제 나름대로의 잣대가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좁디 좁은 블로그 세상에서 촛불 옹호 입장이 주류를 이룬다 해도 현재 여론의 향방이 증거하듯이 촛불시위에 대한 균형은 아무래도 조.중.동의 의도대로 흘러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오늘 새벽 3시쯤.....나름대로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한 블로거의 글이 눈에 띄었습니다.
촛불집회에 대한 이면을 잘 잡아내셨더군요. 한 블로거가 블로그에 생각을 담아내는 과정에서 단편적인 시각보다는 다각적인 시각으로 사안을 바라보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겠죠. 그래서 제 나름대로 “좋은 포스팅이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단정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분의 촛불집회를 바라보는 시각과 촛불집회의 폭력성에 대한 견해를 제가 어느 정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얼버무려 봅니다. 구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판단하건대 이 포스팅은 한 블로그의 촛불집회에 대한 균형을 잡기 위한 포스팅이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새벽에 5시에 잠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 한 블로거의 균형에 대한 노력이 포탈에 의해 무너지는 현장을 목격하고 맙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블로거 뉴스 또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촛불집회에 대한 블로거 뉴스의 균형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한 포스팅이 블로거 뉴스 베스트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 한 블로거의 균형감각은 철저히 무시당하게 됩니다.
짐작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말씀드린 포스팅은

썬도그님의 "사진은 권력이다" 블로그 중
 "부상당한 전의경들 때문에 절규하는 전의경 부모님들"입니다.

현재까지 조회수 23만회 정도를 기록하고 계시군요.
개인의 블로그에 포털이 개입하면서 압도적인 우위의 조회수를 제공하며 블로그 개인이 유지하려 했던 균형감각은 확연히 기울어져 버렸습니다. 포스팅의 내용이 충실하고 좋은 견해를 써 주셨기에 어쩌면 많은 분들이 이해하고 공감하실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만약 제가 당사자라면 상당히 당황스러울 것만 같습니다.

일전에 저도 한번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저 또한 잊어버린 균형감각을 찾기 위해 명예회복을 위한 포스팅을 시도해 보았지만, 제게 만회의 기회는 오지 않더군요......^^

여기서 잠깐 생각해 볼 것은 "블로거 뉴스에 기사를 송고한 것은 블로거 개인이므로 포털에게 책임을 추궁하는 것은 무리이며, 조회수 만으로 한 블로거의 균형감각이 깨졌다는 것 또한 지나친 비약이다.” 는 생각도 해 봅니다.
어쩌면 썬도그님 또한 유입되는 조회수에 어쩌면 마냥 즐거워 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하지만 제가 아는 한, 아마도 지금 썬도그님은 상당히 곤혼스러워 하실 것만 같군요.....
 
제가 이 일에 왈가왈부 할 사안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조금 고민해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블로거의 글이 포털의 개입에 의해 지금까지 지니고 있던 색깔을 잃게 되는 것에 대해 말입니다. 물론, 촛불 시위대의 부상 이면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를 진압하여야 하는 전의경의 입장과 아픔을 담아내는 것이 잘못됬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 개인의 입장이 약간은 다른방향으로 굴절될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은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모든 블로거는 블로거 뉴스 특종에 걸려 많은 방문자가 유입되는 것을 기대하죠. 저 또한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가끔, 제 일관된 논조와 조금 다른 포스팅이 대중에게 노출되었을 때 당혹감을 느끼게 되죠. 사실 누군가 "그러길래 누가 그런 글을 쓰래?"라고 한다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블로거 뉴스의 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자...라는 것 쯤으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괜히 썬도그님의 포스팅에 대해 좀 주제 넘는 참견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기분상하셨다면 먼저 사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