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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초부터 써온 화장실 낙서장~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여러 가지 일이 생기기 마련이고, 이러한 불협화음의 문제는 대화부족에서 나온다고들 합니다.
모든 문제의 근원은 "Communication Error"라는 것인데요...

가정과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정말 대화가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직장 생활에서도 지시된 사항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것을 보고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해보면 뜻이 잘못 전달된 것이 많이 눈에 보이게 됩니다.
결국 이러한 사소한 문제가 나중에 눈덩이처럼 커져 버리는 일이 다반사죠.

고민이 있어 보이는 직원들과 차를 한잔하며 이야기를 해보아도, 그 동안 내가 좀 무심했구나...라는 생각도 많이 들곤 하고..... 제가 좀 말을 많이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대화하는 방법 또한 과정은 생략하고 결과만 말하는 경향도 좀 있습니다.

이런 제 성격을 알아서인지, 제 아내는 신혼 초부터 낙서장 이라는 것을 화장실 벽에 걸어두었는데요, 이것을 이용해서 말로 하긴 힘든 것들을 일기 쓰듯 글을 남겨 서로 대화해보자는 취지였습니다.
사실 조금하다가 그만둘 줄 알았던 이 낙서장은 벌써 9년이라는 세월 동안 우리 가족의 대화를 이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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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초부터 써온 화장실 낙서장, 이제 네권 째 네요~]



저 낙서장에는 기분 좋은 추억이 들어있기도 하고 사소한 다툼이 들어 있기도 합니다. 지금 읽어보면 좋고 나쁨을 떠나 모두 우리 가족의 추억 거리죠.
딸애가 처음으로 몸을 뒤집은 날, 처음으로 아장 아장 걸은 날, 처음으로 예방 접종한 날, 처음으로 이빨 빠진 날.... 모든 것이 들어 있네요.
아내가 처음 임신 사실을 알린 날...아내의 생일, 제 생일, 섭섭했던 기억들, 즐거웠던 기억들... 그런 것들이 모두 저 낙서장에 담겨있어요.
그리고, 저의 집을 방문했던 분들의 짤막 짤막한 글들도 담겨있어요.
잠깐 읽어보니 "어~! 이 친구가 언제 우리 집에 왔었지?" 이런 생각도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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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어머니가 화장실 낙서장에 남겨주신 글]



고도로 산업화 되고 세분화된 현대 사회를 살아가다 보면 가족간의 대화가 많이 줄어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결혼하기 전 본가에서는 저녁식사 후 가능하면 온 가족이 모여서 다과를 마시는 시간을 가졌었는데요, 자식 놈들이 친구들과 밖에서만 놀다 보니 모두가 모일 기회를 자주 갖진 못했었죠. 그래서 아버지가 만든 것이 "패밀리 데이" 한 달에 두 번은 무조건 모든 일 제치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 또한 지키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화장실 낙서장은 따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볼일(^^)보시면서 말로는 전하지 못한 말을 가족들에게 전할 수 있거든요.
이것이 화장실 낙서장의 장점인 것 같아요....

얼마 전 제게 조금 근심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어찌 보면 가족의 근심이었죠.
그런데 아내가 너무 평소처럼 행동을 하니 섭섭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참다 참다 못해 하루는 제가 폭발을 했고, 아내와 한바탕 전쟁을 치루었죠...
몇 일 후에 낙서장을 들여다보니, 아내가 말로는 표현 안 하던 저에 대한 걱정과 근심과 격려를 몇 일 전에 써 놓았더라 구요....
자신도 걱정은 되지만 제게 부담 주기 싫어서 평범하게 행동한 거였어요.
아내도 참 힘들었겠죠. 그런데 제 생각해서 내색을 안 한 거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너무 무심하다며 역정을 냈으니, 자기 마음도 몰라주는 남편이 얼마나 원망 스러웠을까요....^^
그 글을 읽으며 제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말씀 안 들여도 잘 아시겠죠. ^^

낙서장을 만드는 방법은 정말 간단해요~
작은 수첩이나 작은 공책에 벽에 걸 수 있는 줄을 만들어 달고요, 옆에 펜을 끼워놓으면 그걸로 완성이죠. 시간이 허락하신다면 표지에 가족 사진이나 리본 같은 것으로 장식을 해 놓으면 더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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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노트를 이용 하시면 간단히 만들수 있답니다.]


처음에는 이상하고 낯설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익숙해 지면 전혀 이상하지 않답니다.

요즘에는 아내와 제가 서로 대화한다기 보다는 딸애의 낙서장이 되어 버렸는데요. 가끔 들여다 보면 "아빠 사랑해요~ 엄마 사랑해요~" 또는 "곰탱이 아빠~"
이런 글이 써 있어요~ 그럼 제가 "왜 아빠가 곰탱이야~?" 하면서 다른 대화가 이어지곤 하죠.... 뭐 이유를 들어보면 "어제 늦게 들어왔으니까...." 라나요 ^^

새로이 가정을 이루고 새 출발을 하시는 분들, 가족간의 대화가 너무 없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에게 화장실 낙서장을 추천해 드립니다.

청소년들의 탈선 원인을 분석해보면 가족의 관심 부족, 즉 대화의 부족이 큰 비중을 차지 한다고 하더군요.
마음속에 품고만 있던 가족에 대한 사랑을 낙서장에 표현해 보세요.
아내에게 자녀에게 말로 전하기 힘들었던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가 사람을 미소 짖게 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는데 큰 힘이 될 테니까요.....

오늘은 집사람이 "한줄 만 쓰기 없기~!"라며 경고를 하네요~
다음부턴 두줄 씩 써야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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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epial.net BlogIcon sepial 2007.11.19 01:1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우리집도 해 볼까요....?

  2. Favicon of http://northwind.tistory.com BlogIcon 북풍 2007.11.19 03:3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따뜻해지는 글이었습니다 ^^
    항상 화목하시길 바랄게요 ~

    • Favicon of http://arma.tistory.com BlogIcon ARMA 2007.11.19 18:01  address  modify / delete

      저도 좀 훈훈한 사람으로 보이려구요...ㅎㅎㅎ
      감사합니다. 북풍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3. Favicon of http://blog.polidigm.com BlogIcon 주딩이 2007.11.19 10:0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호.. 정말 좋은 방법이네요..
    저희집도 요즘 대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꼭 실천해야 겠네요..
    Arma 님 좋은 노하우 감사드려요~~ ^^

    • Favicon of http://arma.tistory.com BlogIcon ARMA 2007.11.19 18:02  address  modify / delete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셨다면 바로 화장실에 걸어 보십시오. 큰 의미가 있을 겁니다. ^^

  4. Favicon of http://lyhaz7.tistory.com BlogIcon 2007.11.19 10:5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무지 좋은 생각이네요....

    ㅋㅋ 제가 워낙 악필이라 제 글을 보면
    와이프가 해석해달라고 할것 같은데요...

    행복한 가정, 행복한 회사, 행복한 나라....

    • Favicon of http://arma.tistory.com BlogIcon ARMA 2007.11.19 18:02  address  modify / delete

      2세 태어나기 전에 한번 시작해 보세요...
      시시콜콜한 기억들이 남기때문에 블로그와는 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

  5. Favicon of http://snowall.tistory.com BlogIcon snowall 2007.11.19 11: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음...그러고보니 "스프링노트"가 원래는 오프라인의 툴이었죠. -_-;
    정말 좋은 방법이네요.

    • Favicon of http://arma.tistory.com BlogIcon ARMA 2007.11.19 18:03  address  modify / delete

      테크에 스프링 노트 추가해거 낚시질 좀 해야 겠네요.. ^^ 좋은 아이디어 감사~~^^

  6. Favicon of http://www.yangkun.pe.kr BlogIcon 건이아빠 2007.11.19 12: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잊고 있었던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도구를 가지고 계셨군요. 부럽습니다.
    저희도 한번 얘기를 해서 써봐야겠어요.
    관련해서 생각나는 경험이 있어 포스팅하고 트랙백 걸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 Favicon of http://arma.tistory.com BlogIcon ARMA 2007.11.19 18:04  address  modify / delete

      감사합니다. 건이아빠님~
      이렇게 소통해 주시니 제게는 큰 영광입니다.
      답방하겠습니다. ^^

  7. 갓쉰동 2007.11.19 13:2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멋지당..

  8. Favicon of http://wanee.tistory.com BlogIcon wanee 2007.11.19 15:4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건이네 놀러갔다가 링크타고 왔서 좋은 글과 아이디어 잘 읽고 보고 가네요~ ^^
    부모님집에도 하나 놓아드려야 겠습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arma.tistory.com BlogIcon ARMA 2007.11.19 18:08  address  modify / delete

      감사합니다. ^^ 위트있는 댓글에 죄송스럽지만 웃고 말았습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

  9. Favicon of http://beijingeve.tistory.com BlogIcon 그날이 오면 2007.11.19 17:2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ARMA님!

    넘 멋진 아이디어...그리고 행복한 가정과 가족이십니다...ㅉㅉㅉ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이들이 커가는 중에 절실히 깨닫게 되는것 같습니다. 알마님이 이런 가정사도 쓰신다라는게...ㅋ
    정말 좋습니다....정치야그는 당분간 ~~아시져?
    늘 평안하셔요.

    • Favicon of http://arma.tistory.com BlogIcon ARMA 2007.11.19 18:10  address  modify / delete

      그날이 오면님~ 저도 알고 보면 따스한 사람입니다. ^^
      제 포스팅이 좀 까칠한 면이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저는 평범한 30대 중반(?)의 아저씨라는 것 잊지 말아 주세용~ 그리고 어쩌죠..정치야그 벌써 하나 써부렸는데...ㅜㅜ

  10. Favicon of http://www.daegul.com BlogIcon 데굴대굴 2007.11.20 11:0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해보고 싶네요... 결혼 하면... -_-;

    • Favicon of http://arma.tistory.com BlogIcon ARMA 2007.11.21 03:05  address  modify / delete

      꼭 해보세요~~ ^^ 재미있는 일도 많이 생길걸요?
      그런데 저것 때문에 싸우기도 한답니다.^^

  11. Favicon of http://peureasm.tistory.com BlogIcon prism 2007.11.22 14:3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 재미(?)있을것 같은데요.

    의무는 아니죠? -_-;;

  12. Favicon of http://www.musiccharts2012.com/ BlogIcon music charts 2012 ideas 2012.02.27 19:4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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