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휴가에서 돌아온 지 몇일 지났는데, 밀린 업무 챙기느라 정신이 없어 블로그에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네요.
이번 휴가는 가족들과 함께 '가평세계캠핑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세계대회라는 말에 뭔가 기대를 하고 참여했었는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걸까요? 어쩌면 기대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실망하긴 마찬가지 였을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1년에 한번 가족들과 보내는 달콤한 휴가가 제 생각과는 조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뭐 좀 말이 거창하기는 한데, 엄청난 실망감과 창피함이라고 해야 할까요?

떠나기 전 부터 대회자체에 심각한 문제점들이 게시판에 올라오더니, 현장에 도착해보니 '이것 참....'이라는 허탈감이 휴가 전체를 망쳐 놓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왕 온 것 기분 좋게 지내다 가자라는 아내의 말에 '그러지 뭐...'라고 답하기는 했습니다만, 잠자리에 들때마다, 캠핑장을 둘러 볼 때마다 문득 문득 드는 실망감은 감출수가 없더군요.

저를 처음으로 실망 시킨 것은 케라반 배정이었습니다.
지난 4월 거금의 참가비를 내고 케라반을 예약했습니다. 그런데 대회장에 도착하여 배정 받은 것은 케라반이 아닌 캠핑카였습니다.

참고로 케라반은 픽업트럭등을 이용하여 끌고 다니는 이동식 주거 공간이고요, 캠핑카는 다른 수단 없이 자동차 자체에 주거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것을 말합니다. 고로 캠핑카보다는 케라반이 내부가 훨씬 넓어 가족들이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우리 결혼 할까요?'에서 서인영, 크라운J 커플이 사용하는 것이 케라반이죠. 캠핑카의 내부는 케라반의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배정받은 캠핑카, 케라반 달라니깐....


운영위원회에 항의를 해봤지만, 자신들의 실수로 케라반 대신 30대의 캠핑카가 들어왔다고 하더군요.
캠핑카와 케라반의 차이를 모르고 한 실수라고도 하고, 케라반을 주문했는데 공급업체에서 일방적으로 캠핑카를 들여보내놓고 잠적해 지금은 연락도 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20 분 후 캠핑장에서 잠적해서 연락이 안된다는 캠핑카 공급업체 사장님을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는 거...... 연락이 안되기는 무슨.... 결국 캠핑카와 케라반을 구분 못하고 주문 한 운영위의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케라반의 종류도 큰 것과 작은 것이 있는데, (작은 것은 3인용으로 잠 자는 것도 힘들다고 합니다.)운영위에서 작은 것은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 외국인에게 강제 배정했다고 하더군요. -_-;
실제로 제가 캠핑장을 돌아보니, 그 좁디 좁은 3인용 캠핑카에서 외국인 몇분의 지친듯한 표정을 보니 정말 창피하더군요.

뭐 이것만 문제인가요? 캠핑장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아파트 단지가 보입니다. 도저히 캠핑온 기분이.....-_-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평세계캠핑대회장 B 사이트 전경



세계 캠핑대회의 가장 큰 문제는 캠퍼들이 낮시간에 관광할 수 있는 자원이 극히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변에 마땅히 갈 곳이 없다보니, 결국 캠핑장에서 밥먹고 설겆이 하고, 잠자고... 뭐 이렇게 휴가를 보냈네요.
정말 가평세계캠핑대회 내년에는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써 놓고 보니 너무 불만만 가득했네요. 나름 재미도 있었습니다.

어디만 나가면 쏟아지는 빗줄기에 온 몸이 훔벅 젖은 일, 2008 환경 콘서트에서 자우림, 양희은, 이승환 등의 가수 공연을 본 일, 그리고 그 공연장에서 벌어진 지극히 이기주의적인 무질서한 현장의 목격, 공동시설물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비양심적 캠퍼와의 신경전 한판, 비에 젖어 질퍽거리던 진흙바닥과의 전쟁, 캠핑카에서 풍기는 지독한 냄새와의 전쟁, 모기와의 전쟁, 세탁기 점유를 위한 신경전 등등등.....

마음먹고 쓴다면, 정말 잔인할 정도로 요목조목 지적할 수 있겠지만, 그냥 더이상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에효~~

마지막으로 직접 캠핑카를 가지고 참가하신 분들의 캠핑카를 구경하시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삼각형 모양의 케라반, 재미있게 생겼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엄청 크고, 엄청 오래되 보이는 캠핑카. 차에 문제가 있는지 이틀 있다가 그냥 가버렸다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울 강남에 있는 공부방에서 학생들과 함께 왔다는 캠핑카. 역시 수준 차이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걸 어떻게 올렸다, 내렸다 하는건지 도저히 모르겠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회장에서 제일 크고 멋졌던 케라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08.08.08 12:0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실망이 컸다지만 다른 이들에 비하여 괜찮게 보낸 휴가네요 -
    여그서 웃었어 -
    .
    .

    캠핑장에서 잠적해서 연락이 안된다는 캠핑카 공급업체 사장님을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는 거...... 연락이 안되기는 무슨..

    눈앞에서 거짓말이 보여도 능청스럽게 하는 이들이 많은데 - 이게 사람을 열 받게 하더라구요.
    어제 재테크 전화로 어떤 아줌마와 신경전 - 전화기에 번호가 남아 있는데, 전화를 하지않았다눈 -

    마음 누그러뜨리고 힘찬 일상을 만들어 갑시다.
    얼라들은 건강한가요?

    • Favicon of http://arma.tistory.com BlogIcon ARMA 2008.08.21 16:2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안개이모님 건강하시지요? 답글이 너무 너무 너무 늦어버렸어요. 무기력감에 휩싸여 블로그를 소훌히 했네요. 저도 좀 돌아다니고 해야 하는데, 여유도 없고 마음도 이상하네요~ 아무튼 건강하세요~ ^^

    • Favicon of http://arma.tistory.com BlogIcon ARMA 2008.08.21 16:2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안개이모님 건강하시지요? 답글이 너무 너무 너무 늦어버렸어요. 무기력감에 휩싸여 블로그를 소훌히 했네요. 저도 좀 돌아다니고 해야 하는데, 여유도 없고 마음도 이상하네요~ 아무튼 건강하세요~ ^^

  2. 갓쉰동 2008.08.08 13:1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캠핑카를 빌려주기고 하는 군요.. 대회에서..

    빌려준 사람도 고생할것 같아요.. 망가져 돌아온 캠핑카를 보면..

    그래도 즐기는 게 어딘가요.. 나가면 고생이라는데..

    • Favicon of http://arma.tistory.com BlogIcon ARMA 2008.08.21 16:2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딩동댕 정답입니다. 캠핑카 대여해주신 사장님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이럴줄 알았으면 납품안했을 거라고요... 그래도 수리비 쓰고도 돈은 좀 버셨을 듯....^^

  3. Favicon of http://flyburi.com BlogIcon 버리 2008.08.08 14:1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우 이런것도 열리는 군요. 케라반이라는 것도 처음들어봤고 캠핑카의 종류도 다양하군요
    그래도..다른 이들에 비하여 괜찮게 보내신 휴가인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arma.tistory.com BlogIcon ARMA 2008.08.21 16:2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도대체 남들은 휴가를 어떻게 보내기에 그러는지... ^^
      정말 오랫만이네 버리~ 언제 함 안오나? 한번 오지? ^^

  4. Favicon of http://daegul.tistory.com BlogIcon 데굴대굴 2008.08.09 12:2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 그냥... 탠트 들고 오토캠핑장이나 더 돌아다닐렵니다. -_-a

    • Favicon of http://arma.tistory.com BlogIcon ARMA 2008.08.21 16:2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캠핑은 역시 텐트죠. 가족들만 아니라면 저도 당근 텐트들고 떠돌아 다닐겁니다. ^^ 우리 마눌님이 벌레를 무쟈게 싫어해서(우리 딸내미도...) 텐트는 꿈도 못 꾼답니다. ^^

  5. sepial 2008.08.21 04:0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울 앞집 아저씨도 카라반 끌고 매달 놀러가더군요..우린 그져 부러워서 침만 질질....^^;
    캠핑카 사용법 잘 익히셨을테니, 이제 다음은 아프리카로 뜨는 겁니닷! ^^

    • Favicon of http://arma.tistory.com BlogIcon ARMA 2008.08.21 16:2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캠핑카 뱅기에 싣고 거까지 가려면 도대체 얼마나 들까요? 배 타야하나? 배 타면 언제 도착하죠? 쯥... 아무래도 현실성이 없어요~ ^^ 샛별님이 하나 장만하시고 제가 여행가면 그때 대여 좀 해주삼. OK? ^^

티스토리 툴바